▲ 환한 미소로 답하는 이광연
▲ 환한 미소로 답하는 이광연
“팀에 돌아가서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앞세워 태극전사들이 한국 남자축구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탠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의 가장 큰 목표는 ‘K리그 데뷔’였다.

이광연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슈퍼세이브’를 펼치면서 ‘빛광연’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K리그1 강원FC에 입단한 이광연은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입국한 이광연은 “이번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도와줘서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공을 대표팀 동료에 돌렸다.

이광연은 ‘빛광연’이라는 별명에 대해 “대회 기간에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며 “한국에 와서 들어보니까 뿌듯하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제야 실감이 난다. 보여준 게 많이 없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광연은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치른 세네갈과 8강전도 있지만 에콰도르와 준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1-0으로 이기는 상황이었지만 실점하면 연장전으로 가야 해서 마지막 한 방이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이광연은 에콰도르와 4강전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 캄파니의 헤딩슛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리며 쳐내 연장으로 끌려갈 뻔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결승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선 “출국하기 전에 ‘어게인 1983’을 이루고자 하는 믿음이 대표팀을 결승까지 진출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광연은 앞으로 목표를 묻자 “소속팀에서 데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 입단한 이광연은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K리그 2군 경기인 R리그에만 1차례 출전했다.

이광연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소속팀 경기 출전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최고의 골키퍼에 대한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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