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화중에 또는 서로가 나누던 글 중에 혹시나 상처가 될 만한 일은 없었는지,상처가 있었다면 치유가 될만한 상처였는지 행적을 돌아보게 된다.지금도 많은 사람들 가슴에는 몇십 년 동안 머문 상처의 말이 있을듯하다.상처가 된 가슴을 끄집어내 치유해 보려 하지만 세월의 크기 만큼 가슴의 상처가 깊어 흔적을 지워버릴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난 가족과의 식사 도중 자연스럽게 건넨 말이 혹시나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자식에게 격려라고 무심코 던진 말 중에라도 상처가 되어간 말은 없었는지,어제와 오늘이라는 과거와 현재의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생각없이 던진 말이 또한 상처가 되어 돌아가지는 않았는지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삶의 터전은 좀 더 빠른 길을 가기 위해 지름길을 찾아 목적지를 향해 가지만 말은 빠름의 가치보다는 좀 더 입술에 머물렀다 전해질 수 있는 짧은 여유가 필요할 듯하다.오늘도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은 말을 통해 힘을 얻어가고 입가에서 전해지는 말이 여운이 되어 보석같이 마음에 하루를 담아간다.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