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골키퍼 김호준·함석민 건재
기존 선수와 조직력 관건
마케팅 효과도 무시 못해


2019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강원FC 골키퍼 이광연과 수비수 이재익이 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팀내 주전경쟁이 또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광연은 귀국인사에서 “강원FC 데뷔전이 당면 목표”라고 했을 정도로 K리그 출전이 간절하다.올해 강원FC에 입단한 이광연은 올해 K리그 2군 경기인 R리그에만 1차례 출전했다.올 시즌 강원FC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골키퍼 김호준과 함석민이 골문을 지키고 있어 막내 이광연의 선발 출전은 월드컵 출전 보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가능한 상황이다.지난 해 강원에 입단한 이재익도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하며 강원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지만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김병수(사진)강원FC 감독이 조직력축구를 강조하고 있어 기존 선수와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맞춰나가느냐가 출전여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달여간 월드컵 경기를 치르며 피로가 누적됐을 것으로 보여 당장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들의 출전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분명히 20세 이하 경기와 K리그 경기력은 선수 기량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데다 살벌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무작정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도 기존 선수와의 호흡상 상당한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하지만 강원FC 구단 입장에서는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광연·이재익 마케팅’을 활용한 관중동원도 내심 기대하고 있어 마냥 벤치에 대기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병수 감독은 “월드컵에서 잘했다고 무조건 기회를 받는다는 법은 없다”며 “본인이 잘해야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강원FC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대결을 펼친다.과연 이광연과 이재익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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