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2명선 붕괴·역대 최저
평균 가구원도 줄어 2.33명
일손 부족 심화로 1인농가 늘어


강원지역 농촌을 떠난 인구가 급증하자 농가 1곳 당 평균 가족농업종사자 수가 2003년 통계수록기점 이후 2명선이 처음 붕괴됐다.이로인해 ‘1인 농가’가 늘면서 농촌 일손 부족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 1곳당 평균 가족농업종사자 수는 1.99명으로 2017년 2명보다 0.01명(0.5%) 감소했다.통계수록 기점인 2003년(2.23명) 이후 첫 2명 밑으로 감소,역대 최저 인원이다.

이는 도내 농가 구성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농가 1곳당 평균 가구원 수가 지난해 2.33명으로 2017년(2.42명)보다 0.09명(3.7%) 줄면서 가족농업종사자 수도 동반 감소한 것이다.도내 농가 1곳당 평균 상시근로자 수도 지난해 1.75명으로 2017년(1.79명)보다 0.02명(0.1%) 감소했다.2012년(1.75명)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도내 나홀로 농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도내 농가 60세 미만 연령대의 5세별 농가인구가 모두 줄었다.지난해 0∼4세 농가인구가 963명으로 2017년(1470명)보다 507명(34.4%) 줄어드는 등 연간통계(연속) 시작기점인 1990년(1만5074명) 이후 사상 첫 1000명선을 밑돌았다.5∼9세 농가인구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66명(16.4%),10대도 같은기간 781명(10.0%) 줄었다.동기간 20대 농가인구도 776명(0.11%) 줄었고,30대 870명(0.12%),40대 1766명(14.0%),2691명(0.08%) 각각 감소하는 등 농촌일손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도내 60세이상 연령대 농가인구는 지난해 8만9884명으로 2017년(8만8803명)보다 1081명(1.2%) 늘어 농촌지역 고령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75∼79세 인구만 1122명(6.8%)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60세이상모든 고령층 농가인구가 증가한 것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청장년층 인구가 취업과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도시지역으로 유출되면서 농가 일손도 부족해지는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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