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을 춘천으로] 2. 남이섬과 지역상생
강촌 등 연계관광 방안 없어
시차원 대책 필요 지적 제기
“콘텐츠 발굴·협업 의사있어”

▲ 17일 춘천 남이섬에서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메타세콰이어길을 걷고 있다.  김명준
▲ 17일 춘천 남이섬에서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메타세콰이어길을 걷고 있다. 김명준

남이섬은 연간 300만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춘천시는 춘천관광을 홍보할 때마다 남이섬을 대표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그러나 남이섬은 300만 관광시대를 여는 동안 춘천지역과의 연계관광이나 상생대책은 거의 없었다.남이섬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인만큼 시차원의 별다른 대책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대해 시의회를 중심으로 시와 남이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회사 남이섬이 시에 납부한 세금은 재산세 1억2800만원,지방소득세 1억4600만원 등 모두 3억2000만원이다.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69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의 1% 내외가 지역으로 돌아온 셈이다.

남이섬은 그동안 지역상생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왔다.2000년대 중반부터 남이섬 운영 전반을 직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남이섬에서 영업하던 방하리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다.이들이 내세운 이유는 ‘질 좋은 서비스’다.전명준 남이섬 대표는 “남이섬을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품격있는 서비스가 필요했는데 기존 주민들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교육도 해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결국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이섬에 몰려있는 관광객들이 지역으로 유입되지 않은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지난해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은 전체(1101만7000명)의 25.4%인 280만8819명으로 집계됐다.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각각 27.9%,25.7%가 남이섬에 집중됐다.반면 소양강스카이워크의 경우 지난해 62만6994명이 찾아 남이섬 관광객의 4분의 1규모에 그쳤다.

남이섬을 통한 지역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남이섬과 지역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지자체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재균 시의원은 “선착장 이전 등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어도 강촌과 연결해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남이섬이 연간 300만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는 점만으로도 춘천 이미지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관광콘텐츠 발굴,협업에 적극 나설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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