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8.1%p 감소 ‘반토막’
전국 6위·올림픽 효과 줄어
동남아시아 관광객 방문 편중


올해 강원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평창동계올림픽 효과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7.4%만이 강원도를 찾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지난해 2월을 포함,1분기(15.5%) 대비 8.1%p 감소해 절반 이상 줄은 규모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77.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강원은 경기(13.4%),부산(12.7%),제주(8.0%),인천(7.5%)에 이은 전국 6위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제주에 이어 부산에게도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올림픽 효과로 서울(81.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에만 인기있는 강원지역 관광시장의 구조도 변하지 않았다.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인 가운데 54.8%가 강원지역을 찾았다고 응답했다.말레이시아(45.6),필리핀(40.1%) 관광객의 방문 비중도 높았다.

반면 일본(0.2%),중국(2.0%),중동(2.3%),미국(3.1%),영국(3.4%) 국적 관광객의 방문율은 저조했다.특히 구매력이 높아 한류관광을 주도하는 중국관광객의 강원도 방문은 사드배치 이후 취해진 중국정부의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천세복 도관광협회 회장은 “강원도를 찾는 개별 관광객은 증가했으나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줄며 전세버스 업체,숙박업소 등 유관 산업의 타격이 크다”며 “방문율이 높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시킬 할랄식당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관호·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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