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근 3년간 25명 숨져, 혼자 잡거나 야간채취 금물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마을인근 하천·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매년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여름철에는 인명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여름 휴가철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고 하천이나 강을 찾지만 들뜬 마음에 방심했다가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어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그중 강원 도내는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죽는 사고가 적지 않아 철저한 예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발생한 안전사고는 28건인데,그중 25명이 숨졌다고 합니다.이는 전체 수난사고(277건)의 10%라고 합니다.지난 14일 오후 9시 51분쯤 홍천군 내촌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도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도내에서 초여름 다슬기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다슬기 잡는 것에 대해 안전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6월부터 다슬기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는데 다슬기는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물놀이 삼아 쉽게 잡을 수 있어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여름은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수생식물이 활발해 바위를 뒤덮어 미끄러지기 쉽고,어두운 밤에는 그 지역 지리에 익숙한 주민도 물속 지형을 가늠하기 어려워 사고를 당하기 쉽습니다.그래서 다슬기 잡다가 발생한 대부분의 사고는 방심에서 시작됩니다.특히 지역에 사는 주민일수록 다슬기 잡는 것에 대해 전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여러 명이 다슬기를 잡을 때 모두 다슬기를 잡기만 하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합니다.

강원 도내 하천·강은 유속이 빠르거나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아 다슬기 잡을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다슬기 잡는 사람의 안전을 지켜보는 사람을 지정해야 합니다.특히 다슬기를 혼자 잡거나 술을 먹고 물에 들어가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야간에는 심장마비와 급류에 휘말릴 위험이 높아 얕은 물에도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다슬기를 많아 잡으려고 욕심을 냈다가 뜻하지 않은 변을 당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행정당국도 다슬기 채취 위험지역 표시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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