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연 시의원 행감서 지적
“서부지역 개발·미관 저해”
시 “민자 유치 땐 행정 지원”

원주 대명원 개발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개발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05년 한센병 환자 요양촌인 대명원의 민자 유치 개발사업에 착수,당시 A건설사가 대명원 일대에 총 3200억원을 투입한 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했다.하지만 지난 2008년 해당 건설사의 부도로 대명원 일대는 10여 년째 개발이 중단된 이후 개발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원창묵 시장 역시 지난 2017년 시민 간담회 등의 자리에서 낙후된 대명원의 확고한 개발 의지를 표명했으나 현재까지 건설사들은 대명원 개발사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대명원은 수십 년간 한센병 환자들의 양계 축사로 인근 지역에 악취를 유발,지역에서 이들의 집단 이주 및 재개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또 최근 봉화산택지 및 만종역 개설 등 원주서부지역개발로 대명원이 도시 관문에 위치하게 돼 미관 저해는 물론 서부지역 개발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석연 의원은 “악취 유발 요인으로 지적돼 온 만종 대명원 일대는 오래된 시멘트 건물이 낡고 부식돼 이로 인한 환경적 유해성도 상당하다”며 “시는 사업자 등을 상대로 대명원 개발에 따르는 개발 이익 효과 등을 충분히 알리고 자금력 있는 사업자를 물색하는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대명원 개발사업이 민자유치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며 “개발사업 유치 의사를 보이는 사업자가 생기면 보상 위탁 및 개발행위변경 등 최대한의 행정 지원을 해 낙후한 서부지역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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