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8곳 예산 162억원 투입
상점가 매출향상 효과 미미
시 “지원사업 모니터링 강화”

원주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이후 이에 따른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중앙시장과 중앙시민전통시장,자유시장,민속풍물시장 등 8곳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예산 162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114억8000만원이 외벽 도색과 주차장 바닥 공사 등 시설 개선사업에 쓰였고 청년몰 조성 등 경영 활성화 사업과 안전요원 배치 사업 등에도 47억원 가량이 사용됐다.

시는 이후에도 전통시장 화장실 개·보수 및 환기구 설치 등 부분 공사를 실시,화재가 난 올해까지도 ‘나’동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의 외관 개선과 노후전선 교체 작업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설 개선 후 이용자 만족도 조사 및 매출 등 상권 변화에 대한 분석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다.

상인 이 모(47)씨는 “전통시장의 노후 시설은 나아지고 있지만 수 십억 원을 들인 만큼의 매출 변화는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며 “시는 단발성 사업을 지양하고 각종 활성화 사업 진행 후 체계적인 상권 분석 등의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시장 화재 이후 큰 규모의 시설개선 사업은 중단돼 있는 상태”라며 “중앙시장의 재축·재건축 등 복구방안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지원과 함께 사업 이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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