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을 춘천으로] 3. 춘천관광, 남이섬 연계 새판 짜야
방하리 선착장·주차장 조성
시, 주변 연결 관광상품 개발

남이섬의 지역 정체성,기여도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면서 남이섬과 연계해 춘천관광의 새 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동안 춘천시는 관광객들이 남이섬에 집중,지역 중심부까지 유입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남이섬 앞에 ‘이름만 춘천’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데에는 지자체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남이섬과 춘천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남산면 방하리에 선착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2010년 이 지역이 관련 시설 건축이 불가능한 수변구역이라는 이유 등으로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2016년에는 춘천에서 남이섬을 오가는 유람선 운항을 시도했으나 국토교통부에서 옛 경강철교와 충돌 우려가 있다며 불허,무산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제2경춘국도 신설에 맞춰 남이섬과 연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상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지금은 방하리 주변에 선착장을 만들 부지가 없지만 제2경춘국도가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에서 인근 도로를 정비해 방하리에 선착장과 주차장을 조성,춘천에서도 남이섬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중심부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지역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이장식 남산면이장협의회장은 “남이섬 관광객들이 지역 안으로 들어와도 마땅히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없다”며 “주차장 등 기본 인프라를 확충하고 삼악산 로프웨이와 연계해 관광 경쟁력을 스스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남이섬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춘천 관광 패스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이는 남이섬과 스카이워크,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달 조성되는 강촌 드라마세트장 역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만들 방침이다.심의현 관광과장은 “이제는 어느 한 지역만 국한된 관광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생활권역,관광권역으로 인근 도시를 묶어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끝>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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