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횡성문화원 매각 유찰
청소년수련원도 처치 곤란
군, 철거 후 매각 등 검토

횡성지역 장기 방치 건축물들이 우려곡절 끝에 최근 매각이 결정됐으나 잇딴 유찰 등 사후활용방안이 여의치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군의회는 최근 군이 공유재산계획안으로 상정한 옛 횡성문화원 부지 및 건물 매각안을 원안 가결했다.

군과 의회간 총 네차례의 진통 끝에 이뤄졌다.옛 문화원 활용방향은 그동안 군과 의회가 철거 및 매각,리모델링 등의 첨예한 입장차로 결정되지 못해왔다.

그러나 군이 지난 5월16일부터 27일까지,또 5월31일부터 6월11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부지 및 건물에 대한 일반 입찰공고를 실시한 결과 낙찰이 되지 못했다.부지 3045㎡(공시지가 28억5400만원),건물 2520㎡(시가표준액 8억7700만원) 등 총 37억3100만원에 달하는 높은 입찰가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최근 매각이 결정된 병지방 청소년수련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지리적으로 시가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시설도 노후돼 부지와 건물을 함께 매입할 민간투자자를 쉽사리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이에 따라 군은 약 세차례에 걸친 매각 절차를 진행 후 결과가 없으면 건물 철거 후 매각하는 등의 대안을 검토 중이다.

김은숙·김영숙 군의원은 “매각이 결정됐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처리방향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라며 “장기 방치 건축물 재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다 과감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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