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나뒹굴고 악취 심각
시 관문, 이미지 악화 우려
시 “비가 내려 치우지 못해”

▲ 막국수닭갈비축제가 끝난지 4일이 지난 20일 행사장 주변에는 여전히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
▲ 막국수닭갈비축제가 끝난지 4일이 지난 20일 행사장 주변에는 여전히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

21만명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자평하던 2019막국수닭갈비축제가 폐막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각종 쓰레기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행사장이 대규모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20일 오전 춘천역 앞 막국수닭갈비 축제장.일주일 간 시끌벅적한 축제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페트병과 끈,상자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봄내체육관 앞에는 비닐과 일회용 컵,일부 먹다 남은 음식물이 한 데 섞여 악취마저 내뿜었다.

막국수닭갈비 행사장은 춘천역 바로 앞에 위치,출퇴근 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춘천의 관문이다.더욱이 시는 막국수닭갈비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행사장 바로 옆에 대규모 메밀밭까지 조성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다.

김영자(76)씨는 “역 근처에 꽃이 있다고 해서 와봤는데 꽃보다 쓰레기가 먼저 보이니 기분이 좋지 않다”며 “냄새도 나는데 빨리 치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모(48)씨는 “축제가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쓰레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인데 지역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다.

시는 이날 오전부터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시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이후 계속 비가 내려 제때 치우지 못했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막국수닭갈비축제는 지난 11일 춘천역 앞 행사장에서 개막해 16일까지 엿새간 진행됐으며 시는 이번 행사에 2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집계,지난해보다 방문객이 9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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