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현재 수급자 12만6455명
수급액 전년 동월대비 34억원↑
“2030년 연금지출 > 보험료 수입”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도내 노령연금 수급자수와 수급액수가 증가,사회적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국민연금공단은 오는 2030년부터 연금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 도내 노령연금 수급자는 12만6455명으로 전년동월(12만3407명) 대비 3048명(2.47%) 증가했다.수급금액은 473억2400만원으로 전년동월(439억4300만원)과 비교해 33억8100만원(7.69%) 늘었다.

전국의 노령연금 수급자수가 같은 기간 368만3499명에서 375만5887명으로 7만2388명(1.97%) 늘어난데 비해 0.50%p 빠른 증가세다.올해 2월 전국 노령연금 수급자의 수급금액은 1조5158억1200만원으로 전년동월(1조4204억6100만원) 대비 953억5100만원(6.71%) 증가에 그쳐 강원지역의 상승세가 전국 대비 0.98%p 가팔랐다.

강원지역 노령연금 수급자의 1인당 평균 수급금액은 올해 2월 37만4236원으로 전국평균(40만3583원)에 비해 2만9347만원(7.27%) 낮았지만 증가율은 더 높았다.강원지역은 지난해 2월 1인당 수급금액이 35만6082만원으로 1년새 1만8154원(5.10%) 올랐지만,전국은 38만5628만원에서 1만7955원(4.66%) 오르는데 그쳤다.1인당 수급금액에서도 강원이 전국 평균 대비 0.44%p 상승폭이 컸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연금 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며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는 2030년부터 당년도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상회,2042년에는 지출이 보험료 수입과 기금투자 수익을 더한 총수입을 초과하게 돼 수지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 2013년 조사에서 해당 시점이 2044년,2060년이었던 것에 비해 각 14년,18년 앞당겨졌다.

유만희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령연금 수급자수와 금액의 증가는 도내 고령화 속도가 타 지역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노령연금은 노후 빈곤 예방 목적이기 때문에 수급대상이 확대되면 사회 전체적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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