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0대 주요 성과 불구 지지부진한 숙원사업 산적

강원도는 엊그제 민선 7기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그동안 강원도형 평화경제 선도를 비롯해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기반 확충,국제 관광 활성화 등에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대목이 없지 않음이 드러납니다.행정 주체인 도의 위치가 아니라 수혜를 기다리는 도민의 자리에서 지난 1년은 박수칠 정도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곧,그간의 도정에 있어 이루지 못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드러냈듯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오색삭도 사업 등 몇가지 숙원 현안은 속도가 지나치게 더디다고 할 것입니다.이를 테면 알펜시아 매각 문제에 있어 일괄 매각 혹은 부분 매각으로 아직 의견이 분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사실 민선 7기 2년차를 맞는 즈음 도내 18개 시·군에서 지역 현안이 분출돼 현재 도의 조정자 역할이 시험대에 오른 형국입니다.

즉,SOC는 물론 제2 혁신도시와 일자리 사업 등 국정 과제에 발맞춘 대형 현안을 놓고 지역마다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지역 간 힘 대결 양상이 벌어지면서 이른바 ‘강원 원팀’의 정책 조정기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설악산 오색 삭도 설치와 가리왕산 활용 문제는 그야말로 고질병적 사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이들을 해결하는데 강원도의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합니다.

물론 평창올림픽 개최 후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민선 7기 도정 비전으로 선포하고 강원도형 평화경제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 창출에 힘써왔음을 주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즉,도정의 노략을 평가 못할 일은 아니지만,미흡한 대목에 이르러 유감 표명 및 숙원 해결의 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야 했습니다.다만 “남북 교류 협력 대비,폐광지 활성화,국비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만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숙원 과제의 시급성에 이르러 참신한 접근 방식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민선 7기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뜻이 있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이즈음에 성찰과 함께 다시 새 의지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도정의 ‘빛’이 아니라 그 ‘그림자’에 눈을 맞춰,일부 성과에 취하지 말고 보다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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