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밀실 졸속 추진”
자연 훼손·산사태 우려
지역주민 궐기 확대예고

▲ 한전이 횡성을 경유하는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횡성군 공근면 주민들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결사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한전이 횡성을 경유하는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횡성군 공근면 주민들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결사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속보=한전 500㎸ HVDC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본지 6월4일자 16면 등)에 대한 횡성 지역사회의 반대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횡성군 송전철탑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기태)와 주민들은 최근 지역 곳곳에 내건 반대 현수막 등을 통해 “주민들도 모르는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밀실에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설명 조차없이 지역을 피폐화시키는 송전선로 설치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 등은 “횡성에는 수도권지역 전력 공급을 위해 이미 85개의 송전탑이 설치돼 있으며,이로 인해 20여년간 재산 가치 하락,자연환경 훼손,미관 저해는 물론 집중호우시 산사태 발생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더구나 산사태 위험 1·2등급 지역이 밀집돼 있는데도 송전선로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것은 횡성의 미래를 막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처럼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며 대책위와 주민이 최근 일주일여만에 내건 결사반대 현수막은 갑천면 1개,청일면 27개,공근면 45개 등 총 73개에 달하고 있다.조만간 횡성읍을 포함한 지역 전체의 반대 궐기로 확산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비정상적 입지선정위원회 운영과 사업설명회도 없는 이번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 중단 및 철회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사반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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