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올해 3월 정밀조사
평균 농도 1.15ng/㎥ 측정
화석연료 원인 국외유입 미발견

속보=춘천 석사동 지역에서 전국 최고농도의 벤조피렌(1군 발암물질)이 측정(본지 2018년 4월5일자 7면 등),정밀조사에 나선 결과 전국 최악수준의 농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환경공단·도보건환경연구원·춘천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춘천 석사동을 비롯 춘천 중앙로·신북읍·신동면과 홍천 북방면 등 5개 지점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이 기간 석사동 지역의 벤조피렌 월별 농도는 △12월 1.01ng/㎥ △1월 1.73ng/㎥ △2월 1.40ng/㎥ 등으로 측정,평균농도가 1.15ng/㎥로 높게 나타났다.이는 전국 평균농도(0.76ng/㎥)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반면 △중앙로 0.83ng/㎥ △신북읍 0.61ng/㎥ △신동면 0.77ng/㎥ △홍천 북방면 0.48ng/㎥로 측정됐다.특히 춘천 석사동의 경우 발암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농도가 48.7ng/㎥로 홍천에 비해 3.7배나 높았다.

벤조피렌 농도가 높은 주요 원인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이 지목됐다.같은 기간 국립환경과학원이 배출원을 추적한 결과,바이오매스 연소,석탄연소 배출원이 농도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분포를 풍향·풍속별 빈도를 계산해 측정소 인근 오염원을 추적해보니 인근 농작물 소각,목재연소,겨울철 난방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주원인으로 추정되며 오염물질의 국외유입과 같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향후 철저한 대책마련을 위해 춘천 석사동 지점에 대해 동절기 추가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측정소 주변 목재류 연소시설 사용 10여가구와 연탄 난방가구에 대해 행정계도를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13년 춘천 석사동에 종합대기측정소가 설치된 이후 최근 4년간 이 지역의 벤조피렌 수치가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측정돼 논란이 제기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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