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
지난 23일 집진기 폭발 사고
주민 불안감 증폭 대비책 촉구

가동 3년째를 맞은 한국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에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쯤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인근 한국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 초대형 사이로 앞 우드펠릿 분진 집진기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이날 화재로 집진기 인근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소방당국 등은 집진기 내 분진 폭발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화재 당시 우드펠릿이 타면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바로 인근에 초대형 사이로가 있어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앞서 지난 2017년 4월에는 석탄이송 타워 컨베이어 벨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2015년 12월에는 석탄저장고에서 불이 나 컨베이어 벨트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화재가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이 고조되자,삼척시 번영회는 지난 2017년 삼척발전본부 화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수조원이 투입돼 가동 3년째를 맞은 화력발전소에서 이렇게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이 난 뒤 진입 대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아예 불이 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척발전본부 관계자는 “소방차량 등 전문장비를 갖추고 정기적인 화재 훈련을 하는 한편,화재 위험지구에 대한 대비책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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