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강원도청 방문
최 지사 등과 비공개 간담회
1992년 본지 창간비화 소개
내년 총선 관련 일부인사 거론

▲ 24일 도청을 방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문순 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유진
▲ 24일 도청을 방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문순 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유진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4일 강원도청 첫 방문에서 강원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1992년 강원도민일보의 창간 당시를 언급, 눈길을 끌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통상상담실에서 최문순 도지사,정만호 경제부지사,육동한 강원연구원장 등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오늘 강원도 방문이 더욱 남다른 것은 과거 ‘1도 1사 체제’ 당시 강원언론의 편집권 독립투쟁이 벌어졌던 상황을 취재했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 언론사 간부들과 기자들이 전부 나서 도민들의 뜻을 모아 새로운 언론을 창간했다”고 강원도민일보의 창간 비화를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기억이 있는데 당시 투쟁에 나선 언론이 튼튼한 지역언론으로 자리잡아 보기 좋고 감회가 새롭다”며 언론노보(현 미디어오늘)기자 당시 취재경험을 소개했다.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양 원장이 지난 해 4월 정만호 경제부지사에게 현금 2000만원을 기탁,이를 화천 지역 한 가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식간에 부모를 잃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한 일화도 회자됐다.

이후 민주연구원과 강원연구원이 국가와 강원발전에 필요한 정책개발 연구에 협력(비정치적 사항에 한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이 체결됐다.이날 비공개 간담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차기 총선과 관련,도출신 일부 인사들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최 지사는 “동해-삼척에 당내인사가 많지 않다”며 김 장관을 직접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양 원장은 본지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직에 계신 분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강원도당은 같은날 양 연구원간 업무협약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한국당 도당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두고 양 연구원이 맺은 협약은 공직선거법위반 시비를 불러오는 위법체결이다”며 “도 출연 수순연구기관을 집권여당의 산하연구기관으로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박지은·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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