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25전쟁 69주년인 25일 주민들에게 체제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경제발전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수호정신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빛내어 나가자’ 제목의 사설을 비롯해 10여개의 특집 기사를 편성해, 내부 결속의 기회로 활용했다.

신문은 미국의 방대한 병력과 전쟁장비로 불리했던 전쟁(6·25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불굴의 조국수호정신”으로 꼽으면서 “폭격과 포격 속에서도 식량 증산과 전시수송, 전선 원호에 모든 것을 다 바친 그 기백으로 살며 일해나갈 때 우리에게는 못해낼 일이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승 세대의 숭고한 투쟁 정신으로 무장하고 오늘의 자력갱생 대진군에서 그 위력을 남김없이 발양시켜야 한다”며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생산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고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상승궤도에 확고히 올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북 제재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6·25전쟁을 불리한 여건에서도 이겨낸 것을 모범 사례로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총력전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핵보유국인 미국을 재래식 무기만으로 상대했던 69년 전보다 북한의 국력이 크게 성장했다며 자긍심을 강조했다.

사설은 “지금 우리의 힘은 원자탄을 가진 제국주의 강적과 보병총을 잡고 맞서 싸우던 1950년대 그때와는 비할 바 없이 강해졌다”며 “우리는 그 어떤 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다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미제는 오늘의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정세를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옳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분별 있게 행동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영원한 역사의 진리’ 기사에서도 “세상에 둘도 없는 군민 대단결과 무진막강한 군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을 당할 힘은 이 세상에 없다”며 “미제가 오늘의 정세를 오판하고 낡은 사고방식에 매달려 분별없이 행동한다면 차례질 것은 패망과 수치뿐”이라고 지적했다.

6·25 기념일을 맞아 미국과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쉽게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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