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경제 제재 명단에 올리며 이란을 ‘최대 압박’하면서 동시에 협상하자는 제안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과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싶지만 이란이 거부하는 탓에 성사되지 못한다고 언론을 통해 거듭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 이란 최고지도자를 ‘강타할’ 제재를 승인했다면서 “핵 야망을 버리고 파괴적 행동을 변화시키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선의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이란 정권에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란도 강력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 “미국은 협상을 맡은 이란 외무장관을 제재한다면서 무슨 대화를 하자고 하느냐”라며 “누가 먼저 핵합의를 어겼느냐. 스스로 서명한 합의를 어기고 경제 테러리즘(제재)으로 협박하면서 협상하자는 말은 순전히 거짓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박하면서 협상하자는 백악관은 정신적 장애가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 대표도 24일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제재하면서 대화하자는 미국의 제안은 어불성설이다. 지금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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