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 4선 도전 발판 마련
민주당, 현역 맞대결에 부담

강원랜드 채용청탁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강릉)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강릉지역 총선판도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25일 도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청탁 혐의로 기소돼 한국당 당원권 정지와 함께 강릉시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로 인해 김주선 변호사가 강릉시당협위원장직을 이어받은 상태다.하지만 권 의원이 최근 한국당내 당원권 정지규정 완화로 당원권 회복과 함께 무죄판결로 채용청탁혐의에 대한 족쇄까지 풀리면서 4선 도전의 발판을 찾게 됐다.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올 연말 당내 공천관리위원회가 가동될 예정인데 당원권 회복과 무죄판결을 받은 권 의원은 시기상 당협위원장 복귀절차를 밟지 않고 곧바로 공천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강릉총선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당장 한국당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의 거취가 애매해졌다.이들은 권 의원의 낙마를 예상,조심스럽게 물밑행보를 해왔다.그러나 권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선택지가 많지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의 고심도 늘어나고 있다.민주당은 지난해 강릉시장 선거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이점에도 한국당에 패해 총선후보 물색에 고심해왔다.이런 가운데 여론의 조명을 받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출마설이 계속돼왔다.그러나 권 의원이 출마할 경우 최 위원장의 결단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최 위원장이 권 의원과의 대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권성동 의원에 대한 법적논쟁과 피로감이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싸워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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