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합 1인당 1억여원 선납
사업추진 제자리 불안 확산
회원들 “정부 대책마련” 호소

속보=최근 원주 A주택조합장의 극단적 선택(본지 6월25일자 12면) 등 주택조합들의 불안한 운영으로 조합원들이 파산을 우려하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A주택조합은 지난 2014년 원주시 판부면 일대에 605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다 지난해 규모를 465세대로 축소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5년 전 사업 승인을 받고 계획 부지내 토지 매입도 완료한 상태다.그러나 여전히 사업 추진은 진전이 없는 데다 자금압박 등으로 조합장 두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그동안 건설사는 분양 수익보장을 이유로 전체 세대 수 80%이상의 조합원 모집을 조합에 요구해 왔다.여기에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계약금 및 선납금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1인 평균 총 8000만원~1억원 가량을 투입했지만 건설사의 사업 추진은 요원한 상태다.

조합원 박 모씨는 “이 같은 상황에서 건설사가 사업에서 손을 떼면 조합원들이 모든 사업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면서 “다른 주택조합 상당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서민이 힘을 모아 적은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한다는 정부의 주택조합 방침이 허상임이 분명해진 만큼 정부는 조합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원주지역내 주택조합은 총 4곳으로 이중 1곳만 공사가 진행 중이며 1곳은 미착공,2곳은 사업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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