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상 다른 공지로 혼란자초

예술계가 지난 4월 동해안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속초지역 극단을 위한 성금을 모금,지급까지 마쳤지만 지급 대상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속초에서 활동하는 극단 ‘파.람.불’과 ‘소울씨어터’,‘청봉’ 3곳은 지난 동해안 화재 당시 공동으로 쓰던 창고 전소로 무대세트와 의상 등을 잃어 전국 연극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도예총)는 상급기관 한국예총과 함께 4월부터 강원 산불피해 예술인 돕기 성금 모금운동을 벌였다.문제는 한국예총과 도예총이 성금 전달 대상 극단 공지를 다르게 안내하며 빚어졌다.도예총이 도 대표로 대한민국 연극제 출전을 앞두고 있던 극단 ‘파.람.불’을 위한 성금이라는 부분을 명시한 것과 달리 한국예총은 ‘청봉’과 ‘소울씨어터’도 함께 지원한다는 내용을 공지한 것이다.

성금 1785만3000원은 도예총의 계획대로 극단 ‘파.람.불’ 1곳에 최근 전달됐고,한국예총 공지에 따라 함께 성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청봉’과 ‘소울씨어터’는 받지 못하게 됐다.극단 ‘청봉’과 ‘소울씨어터’ 관계자는 “처음부터 한 극단만을 위한 것이라는 공지와 절차가 명확했다면 문제없이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성금을 통한 복구를 생각하다 좌절되니 화재에 이어 두 번 상처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이재한 도예총 회장은 “당초부터 극단 파.람.불을 위한 모금운동이었고,한국예총의 3개 극단 지원 공지는 행정적 차질이었다”며 “좋은 취지로 시작해 진행했는데 논란이 불거져 안타깝다”고 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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