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고 적어 활용도 낮아
대형·중형수조 애물단지 전락
대형어선 위판장 활용 필요

▲ 25일 고성 거진항 거진활어보관장 일부 시설이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 25일 고성 거진항 거진활어보관장 일부 시설이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준공 후 10년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고성 거진 활어보관장의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어업인 등에 따르면 국비 7300만원과 군비 7억4500만원이 투입돼 거진항길 62-3번지 어항 부지에 거진항 활어 보관장 기본공사가 2009년 2월 완료됐다.이 시설은 연면적 584㎡ (2층)규모로 어류보관 수족관 8곳 과 패류보관 수족관 6곳 등 모두 14곳의 수조를 갖추고 있다. 군에 따르면 어획고가 예상보다 적어 준공 뒤 10년간 활용되지 않다가 지난해 2000만원을 들여 12월 부터 일부 소형수조 높이를 낮춰 어업인 4명이 홍게보관용으로 사용 중이다.올해 추경에 군비 8000만원을 신청했고 국·도비 확보에 나서 어업인 11명의 홍게 보관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수조와 중형수조 등 전체 시설의 3분의 1은 활용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거진 활어보관장 방치에 대한 비판은 최근 군의회 본회의 군정질문에서도 제기됐다.송흥복 의원은 “주민들이 시설을 자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국비 7300만원을 받고 나머지 7억4500만원을 군비로 하는 사업은 자치단체장의 치적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또 “홍게 저장과 함께 오징어 등 대형 어선을 위한 위판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성군수협 관계자는 “나머지 3분의 1 대형·중형수족관시설은 방어,쥐치,도미 등 활어 위판장으로 사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명 ld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