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세계 6대 통신사 합동 서면인터뷰…“김정은 포기 않도록 이끌어야”
“北 결단 환경 조성해야…김정은, 한미동맹·주한미군 철수 연계한 적 없어”
“한미중러 정상, 金약속 신뢰…비핵화 협상서도 유연성 있는 결단 희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분명한 의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폐기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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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나와 세 차례 회담에서 빠른 시기에 비핵화 과정을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또 김 위원장은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 철수 등을 비핵화와 연계시켜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정상들은 한결같이 김 위원장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나는 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상당히 유연성 있고 결단력 있는 인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면 1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발표를 양 정상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기자회견으로 했는데, 그전까지는 없었던 일”이라며 “원래 공동성명 등 서면 형식으로 하게 돼 있었는데 회담과 합의의 역사성을 감안해 기자회견으로 하자는 나의 제안을 김 위원장이 즉석에서 수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에서도 이런 유연성 있는 결단을 보여주길 바라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우려하지 않고 핵 폐기 실행을 결단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만드는 게 외교적 방법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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