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멘트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도 시멘트산업이 건축물 착공 실적 감소에 따른 시멘트 수요 둔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전국 시멘트 생산은 2017년 4분기 감소 전환 이후 6분기 연속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감소를 이어갔다.

한은은 그동안 전국과 강원지역 시멘트 생산 동향이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인 점으로 미루어 도내 시멘트 생산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도내 시멘트 업체들이 내수판매 부진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판매에 나서면서 시멘트 수출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2017년 시멘트 업계 과점체제 재편 이후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손실 폭이 줄거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은 앞으로 생산원가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내림세 지속과 정부의 SOC 투자 확대, 신도시 공급계획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부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하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질소산화물 배출부담금 부과와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가능성 등 환경 관련 규제 강화는 수익성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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