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극제 금상 수상
도내 문화·예술계 도움받아

▲ 속초 극단 파.람.불이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 속초 극단 파.람.불이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속초에서 활동하는 극단 파.람.불이 화마를 극복하고 전국 대회 금상을 수상했다.

강원도 대표로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전한 속초 극단 파.람.불의 ‘고래’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제 폐막식에서 금상(서울시장상)의 영예를 차지했다.지난 4월 동해안 대형산불 피해로 출전이 좌절됐다가 무대에 올라 거둔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극단 파.람.불은 지난 4월 열린 제36회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바로 이틀 뒤 동해안 산불로 세트,소품,의상 등을 보관하던 창고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강원도 대표로 대한민국 연극제 출전을 두달여 앞둔 시점,대회 참여를 목표로 전국과 도내 문화계,연극계에서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소식을 들은 전국 극단들이 아픔에 공감하며 속초를 방문해 소품과 세트 제작을 돕는 등 대회 출전을 지원했다.

석경환 극단 파.람.불 대표는 “상을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오직 무대에 오르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뜻깊다”며 “절망스러운 상황 가운데 노력해주신 배우와 단원 여러분들께 고맙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무대를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마음 써주신 전국의 연극인들과 성금과 성원을 보내주신 도예총,한국연극협회 도지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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