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입지선정위 회의 불발
동면 주민 내일 반대위 구성
군수 “군민피해 용납 않겠다”

속보=홍천지역 주민들의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립 반대(본지 6월7일 14면)가 확산되고 있다.

한전은 수도권의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2021년 말까지 울진∼신가평(500KV) 220km를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건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이 구간(서부구간)에는 횡성·홍천·양평·가평군이 포함됐다.한전은 지난 5일 홍천 대명비발디에서 입지선정위원회 6차 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홍천 남면주민들은 송전탑 반대 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용준순)를 구성해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송전선로는 횡성 청일에서 홍천 서석 청량·어론리를 거쳐 동면 노천·좌운·월운·후동리,홍천읍 삼마치리,남면 월천·시동·유목정·신대리,서면 굴업리 일부 지역 등을 통과하는 것으로 밝혀져 남면에 이어 동면 주민들도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천 동면 주민들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동면사무소에서 송전탑 반대 대책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면 주민들은 지난 25일 홍천군수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송전탑 입지 결정 전 주민설명회를 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날 허필홍 군수는 “한전이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군수직을 걸고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허 군수는 “군민이 피해 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용준순 위원장은 “한전과의 끝없는 싸움이 시작됐다”며 “전자파·생존권·환경권·재산권 등 피해가 예상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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