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도로 확장에 1m 내 인접
집 구조물 충돌 사고 발생도
수차례 민원 불구 해답 없어
시 “뾰족한 수 없어 대책고심”

▲ 남면에 위치한 A씨 주택.방문과 도로 간 폭이 1m 남짓에 불과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공사차량들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남면에 위치한 A씨 주택.방문과 도로 간 폭이 1m 남짓에 불과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공사차량들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춘천 남면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이 주택과 불과 1m 남짓 떨어진 차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는 공사차량들로 인해 1년 가까이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남면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A(60)씨의 고통이 시작된 때는 2016년부터다.윗 지대에서 각종 공사가 진행되면서 A씨 집 앞 도로로 공사차량들이 줄을 이었다.해당 도로는 내리막 구간이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공사차량들이 지나갈 때마다 A씨와 가족들은 소음과 먼지,진동에 시달려야 했다.퇴직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지난해 여름부터는 고통이 더욱 심해졌다.

더 큰 문제는 이 집 구조다.해당 주택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마당이 있어 도로와 집 사이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도로가 확장되면서 마당이 대폭 줄어들었다.현재 A씨 집 방문과 도로 사이 간격은 불과 1m 남짓이다.A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공사차량들이 집 앞을 통과할 때마다 집에서 가족과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최근에는 공사차량이 집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까지 일어났다.A씨는 “과속차량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다”며 “지난해부터 행정복지센터와 춘천시 등에 계속 민원을 제기해도 누구하나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 역시 해당 상황을 알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우회도로를 마련하려고 해도 시골이라 마땅한 공간이 없고 공사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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