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의원 부실회계 주장
수년동안 착공 못해 사업 저조
원 시장 “민간업체 감사 불가”

▲ 자유한국당 원주시의원들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막화훼단지 조성사업 재무 상태 공개와 외부감사를 촉구했다.
▲ 자유한국당 원주시의원들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막화훼단지 조성사업 재무 상태 공개와 외부감사를 촉구했다.

원주 문막화훼단지 조성 사업에 불법·부실 회계 의혹이 있다며 즉각 외부감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에 따르면 문막화훼단지 조성 사업은 시 출자금 3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으나 9년이 지난 올해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고 사업부지의 절반도 매입하지 못하는 등 진전이 없다.

또 매입 부지 상당수도 경매에 넘겨진 상태일 뿐 아니라 올 11월까지 전체 부지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사업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관광지구 지정이 해제되는 등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내부 고발을 통해 납입 자본금 잠식,사업부지를 담보로 대출 돌려막기,회계 편법 처리 등 불법·부실 회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화훼단지 주식회사 재무 상태 전부 공개 △외부 회계감사 즉각 실시 등을 시에 촉구한데 이어 “명확한 실태 파악과 책임소재를 위해 감사원 감사 청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사업주체가 민간업체로 시에 회계감사 권한이 없다”며 “어려운 사업이지만 진행 중인 투자가 확정되면 성공 추진이 가능한 만큼 이제 소모적 논쟁 대신 원주 발전을 이끌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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