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린성-연해주 공동 협력
단절구간 대북제재 받지 않아
북미관계 해빙 조기착공 기대
성사땐 지상·하늘·바닷길 연결
이 길이 남한까지 이어질까

▲ 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일행들이 지난 26일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역을 방문,북측으로 이어지는 철길을 걸으며 동해북부선 초기 착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 하산역/서영
▲ 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일행들이 지난 26일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역을 방문,북측으로 이어지는 철길을 걸으며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 하산역/서영
한반도 평화 번영시대를 맞아 한국과 중국,러시아가 강원도의 북방경제 핵심인프라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 조기착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중국 지린성,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3국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을 기반으로 남측 유일 동해북부선 연결 협력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 25∼27일 러시아 슬로비안카와 북·러 접경지역인 하산에 이어 지린성 창춘 등을 방문,양 국 지방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강원도 간 땅길·바닷길·하늘길 등 3대 평화길 개척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3개 국 지방정부는 이를 공통의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해북부선의 경우,단절구간이 남측에만 있어 유엔 대북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만큼 3개국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북·미 관계 해빙 모드 속 조기 착공이 기대된다.

최 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은 지난 26일 하산역에서 북측으로 이어진 철길을 걸으며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의 최우선 전제조건인 예비타당성조사 조기 면제 확정 등 정부의 정책적 판단을 재촉구하기로 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하산은 남북철도 연결 시 주요 경유지가 되며 하산역을 경유해 남북 강원도 철길이 이어지면 동해북부선은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여객과 물류,수송 등 철(鐵)의 실크로드를 열게 될 핵심 인프라다.징쥔하이 지린성장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징쥔하이 성장은 도와 지린성 간 25주년 기념 자매결연을 계기로 한국의 신북방경제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결합,북방경제를 선도할 양 지역 간 연계 SOC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도와 지린성은 27일 창춘 샹그릴라호텔에서 ‘강원도-지린성 25주년 기념 교류회 개막식’을 갖고 신북방 정책·일대일로 정책과 연계한 상호협력을 통해 공통의 지역발전을 추진하고 전략산업을 비롯한 관광·체육·문화·교육 교류 확대를 선언했다.이를 위해 교류 확대 부문과 연계한 양 지역 5대 주요기관인 춘천 바이오산업진흥원-옌벤아오동약업그룹,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야타이그룹,강원도개발공사-베이다후 스키장,강원FC-야타이FC,한림대-지린외국어대 등 각 기관 대표들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하산·창춘/박지은 pj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