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전용구장을 건립하자]
3. 재정자립·지역경기에도 한몫
강원FC 티켓수익 구단 최하위
대구FC 구장 개장 후 4배 증가
창원NC파크 경제효과 1000억원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전용구장을 지으면서 기대하는 효과는 재정 자립과 지역경기 활성화다.새로 건립된 전용구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곳이 대구FC다.‘야구 도시’ 대구가 축구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때문에 이제는 ‘축구 도시’로 변하고 있고 전용구장 인근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

▲ DGB대구은행파크 내 위치한 편의점이 경기시작 전 간식을 구매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대구FC
▲ DGB대구은행파크 내 위치한 편의점이 경기시작 전 간식을 구매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대구FC

대구FC는 올해 전용구장 개장 이후 축구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전년대비 4배 이상의 티켓수익을 올리고 있다.대구FC는 지난해만 해도 경기당 평균 3518명의 관중이 입장,티켓판매로 평균 2500만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하지만 올해는 전용구장에 경기당 평균 1만583명의 관중이 입장,티켓 판매로만 경기당 1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대비 티켓 수익이 4배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강원FC는 지난 시즌 티켓판매로 2억1134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지난해 K리그1 총 입장수입 평균이 9억6988만원인 것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특히 총 수입금 상위 4개 구단인 서울FC(29억5334만원),수원삼성(19억8555만원),전북현대(18억7384),포항스틸러스(10억4936만원) 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강원FC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티켓판매 수익은 1295만원이다.지난 시즌(평균 입장판매 수익 933만원)보다 39% 늘었지만 여전히 K리그1 최하위 수준이다.

전용구장 건립에 따른 축구팬 확보는 재정자립에도 영향을 미친다.강원FC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올해도 1분기에만 4억원의 적자를 기록중이다.반면 대구FC는 올해 전용구장을 개장한 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분위기다.2016년 22억원 적자,2017년 9억원 적자,2018년 11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대구FC의 흥행은 구단수익 뿐만 아니라 지역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대구FC에 따르면 DGB대구은행파크 인근 상가는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밀려오는 관중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대구은행파크 내 상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평소에는 손님이 30명 정도지만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손님이 200여명이 넘는다”며 “대구 FC가 인기를 끌면서 가게 매출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대구FC가 올시즌 돌풍을 이어가면서 이에 따른 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구단 NC도 올해 창원NC파크로 경기장을 이전하면서 상당한 경제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울산발전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창원NC파크에 관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창원NC파크의 연간 관중 총 지출액은 288억원,총생산 유발효과 446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27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창원NC파크의 건립으로 발생하는 전체 경제 효과는 1004억원에 이른다.

창원NC파크 개장 후 NC의 홈경기 관중수는 전년대비 62%증가했다.대구FC 관계자는 “1만여명의 관중이 홈경기 때마다 몰리면서 구단수익 증가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경기시작 2~3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 상가는 길게 늘어선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고 말했다. 김기섭·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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