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사업적정성 검토 9월 말 발표
당초보다 4300억원 많아 노선 촉각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2경춘국도에 대한 사업적정성 검토 결과를 오는 9월 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실제 사업비가 당초 사업비 8613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돼 현재 검토 중인 노선으로 사업에 착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DI는 제2경춘국도를 포함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전국 23개 사업에 대한 사업적정성 검토에 돌입,결과는 오는 9월 말이나 돼야 발표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사업적정성 검토는 당초 계획했던 예산으로 실제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과정이다.당초 사업비와 실제 필요한 사업비 간의 격차가 클 경우 추가 조정은 불가피하다.

이 가운데 제2경춘국도의 경우 실제 사업비와 당초 추정 사업비 간 격차가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KDI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강원도 등이 추산한 제2경춘국도 총 사업비는 1조2900억원 규모다.당초 추정 사업비 8613억원보다 4300억원 더 많다.때문에 지역사회는 원주국토관리청이 제출한 ‘금남JCT에서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안’ 통과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금남JCT에서 당림리를 가로질러야 한다’는 춘천시 입장과 ‘가평군을 경유해야 한다’는 가평군 입장 사이에서 찾은 절충안이다.하지만 가평 지역에서 해당 노선을 재검토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남이섬이 자라섬과 남이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주국토관리청 앞에서 집회까지 개최,노선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사업비용이 당초보다 더 필요하면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 구간 대부분이 생태자연1등급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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