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안대리 비행장 이전 협의 중
속초 동해북부선 착공 연계 고심

올해 하반기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기본계획고시가 예정된 가운데 역사(驛舍)재조정을 추진 중인 양구군과 속초시의 해법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송청리 이전을 추진 중인 양구군은 비행장 이전 전제조건으로 군(軍)이 요구한 대체부지 마련에 대한 후속 과제를 떠안게 됐다.

28일 각 시·군에 따르면 양구군은 송청리 이전을 최우선 안으로 추진 중으로 이를 위해 인근 안대리 비행장 이전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고,속초시는 동해북부선 착공과 연계한 역사 위치안을 재조정하고 있다.

양구군은 송청리 역사 이전의 전제조건인 안대리 비행장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했다.지상작전사령부는 28일 강원도와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양구군 건의안에 대해 “비행장 이전 시 양구군에서 대체부지 및 시설 제공을 할 경우 협의가 가능하다”며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동서고속철도 노선 변경을 위한 활주로 부분 이설은 국방부와 작전부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역사 이전을 위해 필요한 안대리 비행장 활주로(1.2㎞) 650m 남쪽 이설 가능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문제는 군이 요구한 대체부지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비행장 이전을 위해 군이 밝힌 예산은 최대 2500억원 규모이고,공사가 진행되더라도 환경영향평가 등을 포함해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송청리 이전안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속초시는 김철수 시장이 공청회와 주민투표를 포함한 주민 공론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최근 발표한 후 속초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로 동해북부선·고속화철도 역사위치 공론화 시민 100인 원탁토론회를 갖는 등 해법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역사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는만큼 지자체의 최종안을 수렴,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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