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시 4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2시께 사망 추정
경찰 “최근 가족이 유명 달리해 우울감 호소”…타살 정황 없어

▲ 배우 전미선이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25
▲ 배우 전미선이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25

배우 전미선이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이날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전 1시 4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2시께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사망 추정 시간대에 여러 명의 지인이 전미선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선은 전날까지 별 탈 없이 동료들과 어울리다 호텔로 들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전미선의 주변 상황을 모르고 있던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은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전미선은 우울증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전미선이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유족이 아직 전주에 도착하지 않아 장례 절차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기획사는 공연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추후 배우를 변경해 무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소헌왕후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던 영화 ‘나랏말싸미’도 내달 24일 개봉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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