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자 3명 파도 휩쓸려 바다 추락
전영일씨 엉킨 밧줄 풀고 현장 지켜
공무원 김순정씨 보트 모래 퍼내


바다에서 전복된 보트를 파고와 싸운 끝에 지켜낸 주민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양양군 동산항을 출항한 보트가 인근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승선자 3명이 바다에 추락했다.보트에 승선한 승객들은 다행히 구명조끼를 착용,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119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하지만 이들이 타고있던 레저보트는 파도에 휩쓸려가는 상황이었고 승선자들은 보트를 크레인에서 내리는 하역 작업을 했던 전영일(64)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전직 경찰관 출신인 전 씨는 보트가 절반 이상 기울어가는 위험한 상황에서 보트에 있던 엉킨 밧줄을 풀고 거센 파도를 맞으면서 결국 보트를 지켜냈다.또 양양군청 공무원인 김순정(58) 씨와 주민들은 합심해 파도에 휩쓸렸던 보트 안의 모래를 퍼내는 일을 며칠간 자청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사고 발생 후 사고를 당했던 부부가 군청으로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최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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