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없는 청사’ 프로젝트
일각 “정책 실효성 의문” 우려

1일부터 춘천시청사,읍·면·동 행정복지센터,시의회 건물에서 일회용품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이로 인해 앞으로 시청 직원들은 배달 음식을 먹으려면 개인 젓가락·숟가락을 갖고 다녀야 하고 민원인들도 일회용잔에 든 커피 등을 청사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춘천시는 1일 오전 10시40분 시청에서 ‘일회용품 없는 청사 선언 및 캠페인’을 열고 ‘일회용품 없는 청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이에따라 1일부터는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과 사용이 전면 금지,직원들은 개인용 텀블러나 다회용컵을 사용해야 하고 민원인 등 방문객을 접대할 경우에도 다회용컵을 제공한다.식사나 간식 배달 시 일회용 용기에 담기 음식이나 일회용 숟가락,나무젓가락,일회용 도시락 등은 반입이 금지된다.종이박스는 반입이 가능하다.청사 입구에 음료 보관대와 일회용컵 회수통을 설치,일회용잔에 커피 등을 들고 오는 민원인은 이곳에 음료를 맡겨야 한다.

이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Zero-Waste 춘천,2450 플랜’ 중 하나로 시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여 2018년 6만7036t이 배출된 생활 폐기물을 2024년까지 3만3500t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원인들의 불편과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일회용품 반입 전면 금지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A주무관은 “취지는 좋은데 시민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시청 안에서 반입을 금지하는 정책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B과장은 “배달음식 안에 일회용품이 있는지 입구에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인근 상인들과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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