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평화길 예타조사 면제 정부 건의
산림병해충 방제 등 교류 재개
통일부, 4일 철원서 DMZ 포럼

남·북·미 정상이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회동을 가져 교착국면이 장기화된 북·미 관계의 해빙이 예상,강원도 남북현안 추진에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문점 남측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후,교착국면이 계속된 북·미 관계가 이날 남·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으로 분위기가 반전,강원도 남북현안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남북관계 개선의 창구가 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남북 강원도 로드맵을 마련해 건설교통,산림 등 각 부문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잇달아 출범시키는 등 남북교류사업 재개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도는 우선,동해북부선을 중심으로 한 3대 평화길(땅길·바닷길·하늘길) 개척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당위성을 정부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3대 평화길은 북한의 첫 개혁개방지가 되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연결할 계획이다.북측은 원산지구에 휴양리조트 등을 건설 중으로 태양절인 내년 4월1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일제 개념의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관련 법안도 발의,국회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강원도가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산림부문의 경우,인도적 차원의 산림병해충 방제 등이 우선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등 각 부문별로 교류협력이 이른시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북측의 요청으로 연기된 제6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평양 개최안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금강산관광재개를 비롯해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장기 계획도 단계적 이행 준비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미 정상의 첫 3자 회동으로 전 세계 유일분단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차원의 남북의제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강원도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4일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 김연철 장관이 참석,‘DMZ 평화지대화와 한반도 번영’을 주제로 DMZ 첫 포럼을 개최한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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