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가족 4000명 유출
해체 땐 인구 2만명 붕괴
지역사회, 부대 해체 반대

정부의 ‘국방개혁 2.0’계획에 따라 육군 27사단이 해체될 경우 화천은 인구 2만 명에 못 미치는 초미니 군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천지역 인구는 지난 3월 2만4987명으로 2만5000명선이 붕괴된 데 이어 6월 말 기준 2만4905명으로 감소하는 등 인구 지키기에 비상등이 켜졌다.지난 2014년 2만7351명을 기록했던 화천 인구는 2015년 2만7020명,2016년 2만6264명,2017년 2만6022명,2018년 2만5084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여기에 2020년 국방개혁 계획에 따라 육군 27사단이 해체되면 인구 2만명 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27사단 병력은 장교와 부사관과 사병을 포함해 7770여명이며,이중 지역에 주민등록을 한 인구는 가족을 포함해 약 4000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국방개혁 계획이 추진돼 2020년 부대가 해체되면 인구 대폭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사내면의 경우 6544명인 인구가 반토막 나 3000명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군 장병 감소에 따라 경기가 악화되면 지역 상가 주민들도 이주할 가능성이 있어 인구 감소는 가속화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가 해체되면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지만,다른 사단 군 장병의 군민화 운동을 강화하는 등 지역 인구 유지에 전방위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는 지난 5월6일 육군27사단 이기자 부대를 존속해달라는 건의안을 채택해 관계부처에 전달한데 이어 군번영회 등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주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해체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수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