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최
관련 콘텐츠 수정 불가피
지역관광산업 악영향 우려

한류스타인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파경 소식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를 콘텐츠로 한 태백지역 관광산업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8월 사업비 3억7000만원을 들여 통동 옛 한보탄광 일대에 태후 세트장을 복원했다.세트장은 이동식 병원시설인 메디큐브와 군막사,우르크 태백부대 PX(매점),우르크 발전소,그리스 자킨토스관 및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군수품과 군 트럭,헬기,탱크 등은 군부대의 협조로 무료로 들여왔다.세트장은 한해 평균 1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지역 제1의 관광지로 급부상했다.저비용으로 폐광된 통동 옛 한보탄광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킨데다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면서 폐광지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시는 2017년 5월에는 세트장과 5분 떨어진 통동에 공연장과 모형세트장,아치기둥,성당,송송커플 동상 및 사진,대형 송중기 군화 조형물 등을 갖춘 태후 문화공원을 조성했다.태후 공원 개장 기념으로 지난 2017년부터는 매년 여름 커플축제를 개최했다.

하지만 송송 커플의 파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7월말 예정이었던 축제는 결국 취소됐고,관련 콘텐츠는 사라지거나 전면 수정될 위기에 처했다.태후 공원과 세트장 인근에 수백억원 규모의 오로라파크와 슬로우레스토랑 등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송커플의 파경으로 관련 계획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태후 도시로 명성이 높은데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사업을 추진했는데,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지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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