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핵심 소재의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중국 매체들은 미·중 무역 전쟁을 상기시키면서 일본이 미국에서 배워 무역 제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뜻밖에 일본도 미국에서 배워 무역 제재 놀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일본 산케이신문과 로이터 보도 등을 인용하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의 징용 배상 요구에 대한 보복을 위해 무역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들 부품은 삼성 등에 필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을 인용해 한국이 끊임없이 일본에 2차 대전 당시 징용 배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이런 무역 제재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의 이런 제재로 한국은 대체 공급 채널을 찾기 어려워 삼성과 LG가 잠재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인민망(人民網)도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재료의 수출을 제한했다면서 이로 인해 한일 대립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을 거부했다면서 일본은 한국에 수출 제한 조치를 함으로써 이미 나빠진 한일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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