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4∼5명 올라
자일 고정시 충격 심해
군 “관련법 따라 대응”

▲ 최근 발생한 낙석으로 선돌 암벽이 흰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 최근 발생한 낙석으로 선돌 암벽이 흰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영월읍 방절리 서강변에 있는 명승 제76호 선돌(立石)이 무너지고 있다.선돌은 높이 약 70m의 기암으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리우며 서강의 푸른 물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치를 자랑해 지난 2011년 6월 명승으로 지정됐다.그러나 최근 수십년간 바위 틈에 스며든 물이 얼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석회암 풍화작용으로 군데 군데 대량의 낙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주말이면 4∼5명의 젊은층들이 찾아와 텐트까지 쳐 놓고 1박 2일 선돌을 오르는 암벽등반을 감행,자일을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충격을 가해 빈번한 낙석 사태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주민 A(62)씨는 “가끔 굉음이 들려 선돌을 바라 보면 대량의 낙석이 발생하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은 불가피하지만 암벽 등반에 따른 낙석은 예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지질 전문가와 함께 현장 확인과 조사를 실시하고 암벽 등반 금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한편 문화재청과 협의해 암벽 등반가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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