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평화길·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현안사업 탄력 기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평양 방문,오사카에서의 G20 정상회담,이어 엊그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담.이것은 모두 최근 며칠 사이에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벌어진 세계적 정치 이벤트였습니다.특히 정전 66년 만의 북미 정상 간 판문점 ‘깜짝 회동’은 세계적 이목 속에 한반도의 새 진운을 예감하게 합니다.유일 분단 강원도로서 그 느낌 및 감회가 특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앞날은 경험했듯 하루아침에 변하거나 발걸음이 갑자기 가벼워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우리의 위치에서 할 일에 성실히 임하면서 변화무쌍한 실존적 현실에 현명히 반응하고 철저히 대응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자각이 필요할 따름입니다.유일 분단도로서의 당위를 앞세우며 견결히 앞으로 나아가고,명분과 논리를 내세워 국가 차원의 지지를 얻어내 대북 사업의 구체화에 다가가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는 최근의 국제 정치 국면을 주시해야 합니다.동시에 대북 교류협력 사업의 그동안의 지지부진을 성찰해야 마땅합니다.이런 토대위에 반전이 기대되는 오늘의 북방 시그널의 구체화를 위해 도민의 힘을 결집하도록 해야 합니다.특히 이즈음 우리는 금강산 관광 등 그 추진을 간절히 바라는 남북 관련 현안의 해결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촉구합니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뒤 남북 강원도 로드맵으로 교통과 산림 분야 등에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강원도는 남북교류 사업 재개 준비를 나름 철저히 해 놓았습니다.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관련 법안도 국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북으로 가는 하늘 땅 바다의 3대 평화길이 예타 면제로 진행될 것을 기대할 만하다고 봅니다.

이제 정작 중요한 대목은 강원도 스스로가 어떻게 이 좋은 기회를 잡을 것이냐의 문제입니다.이 경우 안이한 구태적 자세는 금물입니다.지난 해빙 무드에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북한에 다가가지 않았습니까.이번 역시 나름 효율성과 생산성을 앞세우며 접근할 것이 분명하므로 강원도는 다시 강한 북방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향후 강원도의 정치·행정적 역할이 주목됩니다.내부 역량의 결집으로 전에 없는 강한 자세와 의지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