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쓰레기 절반 감축 플랜, 국민 실천운동 촉발 기대

포화상태에 이른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는 할 것인가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입니다.문명 발달이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줬지만 공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그동안 생활이 편리해지는 만큼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를 간과해 왔습니다.그러나 쓰레기 문제는 먼 미래,혹은 특별한 이웃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 증명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편리함을 누린 대가를 치러야할 시점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인류가 함부로 양산한 쓰레기는 전 방위적으로 역습을 가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춘천시가 최근 ‘Zero-Waste 춘천,2450 플랜’을 내놓은 것도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입니다.이 계획은 춘천시의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지난해 6만7036t에서 오는 2040년까지 3만3500t 규모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할 수밖에 없는 생활환경속에서 과연 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인지는 일단 의문을 갖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춘천시의 이 같은 과감한 발상과 선택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 말고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쓰레기 문제는 춘천시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전국적인 문제이고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춘천시가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무리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한 것도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당장 지금 사용 중인 혈동리 폐기물 매립장이 오는 2028년4월이면 포화상태가 된다고 합니다.현재 사용률이 79%로 당초 2040년까지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진 것이라고 합니다.쓰레기 배출량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매립장 폐쇄 시기가 더 앞당겨질 지도 모를 일이라는 것입니다.

배출량을 관리하지 않고는 늘어나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대체 매립장을 확보와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이것은 거의 유일한 대안일 것입니다.쉽게 생활쓰레기를 양산하는 생활습관과 문화를 바꾸는 전 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춘천시가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시청사 내로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한다고 합니다.많은 불편을 수반하는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춘천시에서 비롯된 이 운동이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