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루비처럼 반짝이는 빨간 빛

햇살이 바르고

구름이 발라준

사랑의 빛깔



농부가 매만진 손길에

꿀벌이 입 맞춘 수만큼

씨알로 여물고



하늘 내음 한가득 담아내어 새코옴

땅에서 차곡차곡 퍼 올려 달코옴



입 안 가득 침 고이는 빛깔,

그 향과 맛….



내 안에 들어서면

한 점의 위로,

한 방울의 사랑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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