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긴급상임이사회, 국내 대회 창설 협의체 발족 계획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사회에서 유대현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과 김혜영 부회장(왼쪽 두번째) 등이 해체 위기에 놓인 하이원 남자아이스하키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사회에서 유대현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과 김혜영 부회장(왼쪽 두번째) 등이 해체 위기에 놓인 하이원 남자아이스하키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최근 해체설이 나도는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의 존속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벨로드롬 동계스포츠 사무국 회의실에서 긴급 상임 이사회를 열어 하이원 해체설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는 상임 이사회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2월 하이원으로부터 ‘국내 선수 발굴, 육성을 통한 아이스하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2019-2020시즌부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탈퇴하겠다’는 공문을 받았을 뿐, 이후 팀 운영과 관련한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치진과 프런트, 선수 전원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하이원의 공식적인 팀 운영 계획을 먼저 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이원이 ‘국내 리그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탈퇴한 만큼, 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국내 대회 창설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3월 하이원, 안양 한라와 새로운 국내 대회와 관련한 회의를 했고, 이후 상임 이사회에서 9월 이전 신규 대회를 창설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 계획을 구체화하고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한 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 해체하면 국내 남자 실업팀은 한라와 대명밖에 남지 않아 가뜩이나 저변이 취약한 한국 아이스하키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원이 당초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탈퇴 승인 요청 시 밝혔던 대로 국내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국내 리그에 참가하는 형태로라도 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원은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아이스하키 활성화를 목적으로 강원랜드라는 이름으로 창단했고 2005-2006시즌부터 아시아리그에 합류했다.

2008년 강원 하이원으로 팀명을 바꿨고, 지난해 12월 아시아리그 탈퇴를 결정하며 ‘국내 선수로 팀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원은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4경기에서 승점 47을 기록, 8개 팀 가운데 6위에 머물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협회는 국내 대회 창설을 위한 협의체에서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상무)의 존속을 위한 논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상무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상무 아이스하키 부활을 위해 아이스하키인의 뜻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