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이상 타자 28명…시즌 최다 홈런 6천624개 페이스

▲ CINCINNATI, OH - JULY 01: Christian Yelich #22 of the Milwaukee Brewers hits a  two-run home run to extend his team‘s lead in the ninth inning against the Cincinnati Reds at Great American Ball Park on July 1, 2019 in Cincinnati, Ohio. The Brewers won 8-6.   Joe Robbins/Getty Images/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amp; TELEVISION USE ONLY ==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타자 크리스천 옐리치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타자 크리스천 옐리치가 가장 먼저 시즌 홈런 30개를 쳤다.

옐리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홈런 36개를 터뜨린 옐리치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30방을 쏘아 올려 신기록 수립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지금처럼 치면 옐리치는 홈런 61개로 시즌을 마친다.

옐리치는 밀워키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스타 휴식기 전에 홈런 30개에 도달했다.

옐리치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홈런이 기록적으로 터진다.

CBS 스포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선 6월에만 1천142개의 홈런이 나와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전체 홈런은 5월보다 7개 더 많았다.

정규리그 개막 후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6월까지 홈런 3천421개를 쳤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이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6천624개의 홈런을 쳐 2017년 작성된 시즌 최다 홈런(6천105개)도 뛰어넘을 판이다.

AP 통신을 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73개의 홈런이 생산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6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선 한 경기 최다인 홈런 13방이 나왔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31경기 연속 홈런을 쳐 여전히 기록 행진 중이다.

팀 홈런 1위(157개) 미네소타 트윈스는 정규리그 개막 후 첫 50경기에서 팀 홈런 100개를 넘긴 역대 두 번째 팀이다.

미네소타는 지금 이 페이스라면 사상 최초로 홈런 20개 이상을 친 8명의 타자를 보유한 팀이 될 수도 있다.

현재 빅리그 28명의 타자가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홈런 20개 이상을 친 점도 홈런 폭증의 시대를 알려주는 지표다.

5년 전만 해도 시즌 홈런 30개 이상을 친 타자는 전체 11명에 불과했다.

삼진 수는 증가하고 타율은 떨어지는 등 평균 타격 지표는 갈수록 좋지 않지만, 홈런만큼은 증가세를 멈추지 않는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올해 공인구를 분석했더니 실밥의 높이가 예년보다 낮아졌고, 공의 가죽이 더 매끄러워지는 등 공 차제가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투수들은 공을 던지기 더욱 어려워졌고, 타구 비거리는 훨씬 멀리 날아가도록 바뀌었다는 설명으로 홈런의 비약적인 증가가 공인구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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