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단 분양률 50% 수준
동해 국가산단 타지역보다 저조
원주·춘천·강릉도 상황은 비슷

강원지역 제조업의 산실인 주요 산업단지의 분양률이 50% 수준에 머물며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에서 가동 중인 산업단지는 전체 72곳으로 분양대상 면적 1330만9000㎡ 중 12%인 156만8000㎡가 미분양 상태로 남았지만 주요 산업단지의 경우에는 절반에 가까운 면적이 수년째 비어 있다.

자유무역지구인 동해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59%의 분양률로 전국 7개 자유무역지구 중 미분양률이 가장 높았다.2005년 자유무역지구 지정 이후 후발주자인 울산지구(86.4%),김제지구(91.6%)와 비교해도 분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외국인투자지역인 원주 문막반계일반산업단지도 51.8%의 분양률을 기록,이중 중소협력외국인구역의 경우 35.4%의 분양률에 그치며 전국 21곳의 외국인투자지역 중 분양률이 가장 낮았다.

또 지난해 완공돼 올해 4월 분양이 시작된 태백 동점일반산업단지는 7.8%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고 2013년 부터 분양을 시작한 춘천 동춘천일반산업단지는 53.6%의 분양률에 멈춰섰다.농공단지 상황도 심각하다.올해 1분기 영월 제3농공단지는 36.2%만 분양됐고 정선 예미농공단지(56.2%),강릉 주문진제2농공단지(41.1%)도 분양률이 낮다.

특히 도내에는 20년 이상된 노후산업단지가 40%(29개)를 차지하는 데다 일반산업단지 7개와 농공단지 3개,도시첨단산업단지 1곳 등 11개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계획돼 있어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본부 관계자는 “세금 혜택과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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