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 1년] 속초시
노후관 교체·쌍천 암반관정
빠르면 2021년 물 자립도시화
35년만에 속초시민의 날 부활
한중일러 4개국 항로 개설 계획
대포 제4산단 물류허브 선점

▲ 김철수 속초시장이 속초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현장을 점검중이다.
▲ 김철수 속초시장이 속초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현장을 점검중이다.


속초시 민선7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지난해 취임식에서 “시민 한사람이라도 더 행복해 하는 속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힌 김철수 속초시장은 지난 1년간 이른 새벽부터 항포구들을 둘러보며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등 지역곳곳에서 직접 민원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 기틀을 마련했다.또한 물 문제 해결을 비롯해 도심 난개발 방지책 마련 등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한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속초시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향후 3년간의 과제 등을 짚어본다.

▲ 김철수 속초시장이 지난 4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산불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김철수 속초시장이 지난 4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산불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성과

#물 자립도시 발판 마련
=속초시는 매년 겨울과 봄에 발생하는 심한 가뭄으로 물부족 현상을 겪었다.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인 노후관 교체사업비 260억원과 쌍천 지하 차수벽 시설 및 대형 암반관정 시설사업비 280억원 등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한 560억원을 확보했다.올해 기본설계를 실시해 빠르면 2021~2022년이면 ‘물 자립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난개발 방지 조례 개정
=속초시는 최근 각종 개발 호재로 대형 건축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었다.이에 따라 시는 도시계획조례를 일부 개정해 상업지역 내 건축 용적률을 기존 900%에서 800%로 조정하고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축물 제한의 경우 주상복합 건물의 경우 공동주택 부분 면적이 연면적 합계 85%이하로 변경했다.이 결과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대형 건축물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등 난개발 방지에 크게 일조했다.

#속초시민의 날 부활
1984년 이후 35년간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던 ‘속초시민의 날’이 지난 5월 부활했다.당초 속초시민의 날은 지난 1983년 11월 17일 수복기념탑 재건립 제막식과 병행해 개최했으나 다음해 설악제와 통합 개최되면서 그 지정 의미가 상실됐다.이에 민선7기를 맞아 ‘시민헌장조례’제정일(1996년5월21일)을 속초시민의 날로 재지정하고 기념행사를 부활시킴으로서 시민화합은 물론 자긍심을 고취하는 장을 마련했다.


▲ 김철수 속초시장이 농공단지 기업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철수 속초시장이 농공단지 기업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과제

#북방항로 재개
=속초시는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북방항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항로 개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선박인수가 지난 4월 마무리 됐다.과거 ‘백두산항로’가 중국·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항로였다면 현재 추진 중인 ‘북방항로’는 일본까지 포함한 한·중·일·러 4개국 관광객과 수·출입 화물을 수송하는 명실공히 ‘환동해권 핵심항로’로 기대된다.이를 위해 시는 속초항 CIQ 및 보안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화·객 유치를 위한 화주·여행사 초청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포트세일과 국내 여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계획 하고 있다.

#동서고속화 속초역사 위치 공론화
=속초시는 전체 면적이 105㎢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작은 도시로 총 면적의 64%인 67㎢가 국립공원 구역에 편입돼 있어 도시 가용 면적이 36%인 38㎢에 불과하다.미래 발전을 위한 개발 가능지역은 극히 일부로 국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따라서 철도역사 위치 선정 문제는 단순한 종착역의 개념을 넘어 도시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토지이용계획 극대화를 위한 필수요건이다.속초역은 여객 전용인 동서고속화철도와 화물 위주인 동해북부선 철도가 최종적으로 이용해야 할 역이다.차후 국제무역항인 속초항을 통해 선박 운송이 예상된다.막대한 국내외 물동량 소화 등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철도의 상호 연계성과 시너지효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대포 제4산업단지 조성
=속초시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점을 활용해 기존 농공단지 인근에 10만㎡ 규모로 ‘대포 제4산업단지’를 조성한다.산업단지 확대로 부족한 산업용지가 새로 공급되면 속초시가 해양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선점하게 될 전망이다.특히 관광위주 산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친환경 제조업,4차 산업 중심의 일자리형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으로 기존 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산업의 고도화 및 집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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