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단체 비판에 철수 결정
미술협 “의도와 달리 비춰져 유감”

▲ 강원여성연대 등 도내 13개 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2019 세대교감 카툰으로 본 세상’ 전시회 작품 .
▲ 강원여성연대 등 도내 13개 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2019 세대교감 카툰으로 본 세상’ 전시회 작품 .

춘천에서 열리고 있는 한 시사만화 전시회에 걸린 카툰 작품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결국 철수된다.

강원여성연대 등 13개 단체는 2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세대교감 카툰으로 본 세상’ 전시회의 특정 작품과 해설에 대해 “성평등 감수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남자들이 이젠 힘들다’는 제목의 시사만화로 지하철 내 임산부석 옆에 임신시킨 남자 좌석을 함께 그렸다.

이에 대해 13개 단체는 “임산부 배려석을 조롱하고,남성을 비이성적인 존재로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행사를 주최한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에 전시 철회를,전시회를 지원한 춘천시문화재단에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는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해당 작품을 3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미술협회 춘천지부 관계자는 “기획의도와 다르게 비춰져 유감이며 앞으로 전시기획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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